경영형태라는 것은 무엇이며, 어떤 종류가 있는지 확인해보자.
경영형태라는 것은 기업형태와는 다른 것이다. 경영형태가 무엇인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경영체가 무엇인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경영체란 경영이 행하여지는 과정을 하나의 단위체로써 조성한 것을 말한다. 그리고 경영행위 내지 경영의 과정이란 우리들의 생활에 필요불가결한 유용 물을 생산하는 노동과 기술의 과정을 뜻한다. 오늘날과 같이 화폐를 매개로 하는 사회에서는 이와 같은 과정은 경제성이 발휘를 목표로 한 단순한 가치 과정이라는 측면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가치증식의 과정을 조직한 기업 과정, 결국 기업체나 그 형태와는 다른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경영형태는 여러 가지가 있다. 작업이 무엇에 의해서 행하여지는가, 어떠한 생산용구를 사용하는 경영형태인가에 의하여 몇 가지로 구분된다.
기계공업 경영형태
기계공업 경영형태라는 것도 수공업 형태와 같은 관점에서 한 구분 방법이다. 즉 작업이 기계에 의하여 행하여지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말할 필요도 없이 오늘날 생산 방식의 지배적인 형태이다. 영국에서 시작된 제1차 산업혁명(18∼19세기)의 중심 과제는 생산의 기계화(mechanization)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기계화를 가능케 한 커다란 원동력은 석탄을 중심으로 하는 에너지 혁명이었음은 주지하는 바와 같다. 그런데 기계공업 경영형태에 있어서 현재의 과제는 제2의 에너지혁명을 수행하는 것이며(오늘날에는 석탄 중심에서 석유, 원자력, 고형연료로 전환되고 있다), 이에 대응해서 자신의 적응 방법을 변경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 점이 제2차 세계대전 후 설비교체의 한 중요한 측면이었다고 할 수 있다.
다음에는 오토메이션(automation)의 진행이다. 오토메이션은 단순한 기계화와는 다르다. 제1차 산업혁명의 주제는 앞에 말한 바와 같이 기계화를 추진하는 일이었으며, 기계화란 결국 우리들의 '손을 대신하는 장치'를 생각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제2차 산업혁명이라고 불리는 오늘날의 기술혁신 하에서는 기계화 영역이 한층 더 확대되고 동시에 종래의 기계화와는 차원을 달리하는 오토메이션화를 실현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오토메이션화란 단순히 우리들의 손을 대신하는 것을 연구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들의 '두뇌를 대신하는 장치'를 연구하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우리들의 판단력을 객관적인 기계나 장치 속에 부여해서 이른바 관리의 자동화를 실현하려는 노력이다. 오토메이션 원리의 출현으로 종래의 기계공업 경영은 면목을 일신하려 하고 있다.
수공업 경영형태
수공업 경영형태라는 것은 단순한 도구를 사용할 뿐이며 전적으로 손의 작업으로 행해지는 경영형태를 말한다. 손을 대신하는 장치인 기계공업이 출현할 때까지 우리들의 생산은 대부분이 수작업에 의한 것이었다. 즉 제1차 산업혁명에 이르기까지의 중세기에 있어서는 수공업 경영이 지배적이었다. 그리고 수공업 시대 단계의 동력으로서는 인력, 축력, 풍력, 수력 등의 자연력을 이용하는 정도의 것이며, 노동의 생산성도 아직 낮았고, 기술에서도 직인 적인 것이며, 기술의 전달은 이른바 도제제도에 의한 전습 적인 것이었다.
유럽 각국에는 오늘날 아직도 여러 가지 수공업이 남아 있으며, 특히 독일 등에서의 소 공업자 문제란 전적으로 이 수공업자의 문제가 중심이 되어 있어 대한민국의 문제와는 다르다. 물론 대한민국에서도 수공업자나 거의 수공업에 가까운 영세 경영이 있으며 또 수출 잡화나 부품 제조에서 볼 수 있는 가내공업 등도 수공업 단계의 것이 많다. 또 오늘날에 대기업의 경영과정 내부에도 부분적으로는 완전한 기계화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손작업에 의한 수공업적인 과정이 내재하고 있으며, 자재 요소의 연속 투입이나 유동작업을 방해하고 있다. 물건에 따라서 끝까지 수공업적인 것에 의존할 수밖에 없지만, 대기업에서는 설비의 합리화나 기계화 내지 오토메이션화로서 되도록 그러한 부분을 적게 하려 하고 있다. 일반적인 수공업경영에 관해서 말한다면 모두가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할 수 없는 면을 가지고 있다. 오히려 직인 기술적 수공업자에 의한 다양성 있는 상품의 존재는 우리 인생에 굴절과 흥미 있는 일로서 그러한 물건이 건전하게 발전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가공조립공업과 장치공업
이 구분 방법은 주요 원재료에 기술과 작업이 가해지는 방법의 차이에 의한 것이다.
가공조립공업 경영형태
가공조립공업의 대표적인 것은 조선, 기기, 자동차산업 등인데, 이 중 오늘날 자동차산업은 포드의 유동 작업화 이래, 차츰 프로세스 화하고 있으며 전 공정이 거의 연속 생산화하고 있다. 이와 같은 가공조립공업이라고 하여도 기계화가 진전되고 또 오토메이션화의 진행으로 차츰 프로세스 공업화와 부분적인 공정의 프로세스 화가 추진될 것이다.
장치공업 경영형태
장치공업은 이른바 프로세스 공업(process industry)이라고 불리며, 그 대표적인 것은 화학공업이다. 이 종류의 특징은 연속생산과 구매 생산방식이며 사용 자재도 대부분 원료이며, 최초에 투입된 것의 원형이 완성품에서는 전연 흔적이 없을 만큼 변질한다. 더욱이 투입 후 제1공정으로부터 누차의 공정을 거쳐서 최종단계에 이르기까지는 원칙적으로 도중에서 정체하는 일이 없어 연속적인 과정을 따라 유동한다는 데서 프로세스 공업이라고 불린다. 프로세스 공업에 있어서는 기계보다는 장치라고 불리는 부분이 많다.
채취 경영형태
채취 경영형태는 이른바 채취산업이라고 불리는 것이며, 한편 원시산업이라고도 불린다. 원시산업이라고 불리는 것은 인류의 원시 단계가 무엇보다도 먼저 자연으로부터의 유용 물 채취 내지 추출(extract)에 있었기 때문인지 또는 우리들의 산업활동의 원초 과정을 점하고 있기 때문인지 명확하지 않으며, 후자의 의미에서는 제1차산업이라고도 한다. 여기에 속하는 것은 수산업, 광업, 골재 채취업, 제염업, 임업, 석유, 천연가스 사업 등이 주요한 것들이다.
이동 경영형태와 고정 경영형태
이동 경영형태
이동 경영형태라고 하는 것은 경영과정이 행하여지는 장소가 공간적으로 이동하는 형인 경형형태를 말한다. 여기에는 규칙적 이동과 불규칙 이동 또는 정점 이동과 부정 이동의 형이 있다. 철도, 항공, 정기노선 버스, 해운 등의 용역 경영은 규칙 이동형 및 정점이동형이다. 이에 대하여 수산업, 택시, 행상, 지붕 이는 일, 이동 수리업, 지방 순회 극단 등은 이 부류에 속한다고 하겠다. 이동경영 형태의 특징은 경영의 성과가 희생에 대하여 항상적으로 정비례하지 않는 점에 있으며, 어떤 경우에는 전연 성과가 없는 일도 있다는 것으로 이러한 의미에서 생산성의 거야 방법은 일정하지 않다. 따라서 투입된 비용이 보상되는 데는 불안정성이 강하고 수지 비율은 향상적이 아닌 경우가 많다. 이 같은 경우의 관리방식은 고정형 경영형태와는 자연히 다른 양상이며, 이른바 제1선 관리책임자나 작업원의 사기 여하가 성과의 다과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또 제1선의 책임자에게 필요한 권한을 이양해야 할 정도나, 자주성을 부여해야 할 일이 많다.
고정 경영형태
고정 형태의 경영이란 작업장소가 항상 일정하여 이동하지 않는 것이며, 공장 경영형태는 그 전형적인 것이다. 또한 경영의 범위를 넓게 해석하면 농업경영, 광업경영, 상업 경영 등도 고정 경영형태에 포함할 수 있다. 다만 이 중에서 광업경영의 경우는 끊임없이 광맥을 좇아서 작업장소가 이동되므로 작업상태에서 말하면 이동식 경영이라고 할 수 있겠다. 고정경영의 경우는 일단 그곳에 정착해 버리면 반영구적으로 설비가 고정되어 버리므로 최초에 입지 인자에 대한 충분한 연구가 필요하다. 또 입지 인자라는 것은 다른 조건변화에 따라서 가변적인 것이라는 점에도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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